내가 부르던 사람이 나를 부를 때 가슴이 두근두근.
이 설렌 마음이 들 때가 가장 행복한 때임을 종종 잊곤 하지요.
나를 부르던 사람을 내가 부를 때 가슴이 조마조마.
이 설레임이 자주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젠 알아요.
그렇게 누군가를 향한 애정이 자주 있는 게 아님을.
옛애인과 함께 보낸 장소가 그렇게 많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
살이 에이듯이 아팠다는 사람을 보았습니다.
그와 함께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였어요.
아무리 멀리 있어도 손이 닿고, 뭘 하든 그와 함께 있음을 알았어요.
설탕이 든 커피처럼 일상에 그가 당연히 녹아 있음을.
내 생활의 윤활유였음을 왜 연인과 헤어지고서야 느낄까요.
햇빛 속에서 빛나던 모습 희미하나,
떠난 사람의 존재감, 그리움은 점점 커집니다.
어느 날 저도 중증애정결핍증 환자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.
떨어져 있어도 서로 마음이 이어질 사람이 필요합니다.
그대가 섹시가이가 아니래도 좋습니다. 저, 요즘 영양실조거든요.
해질녘 노을를 보고 울 수 있으면 됩니다. 손수건은 준비해 놨습니다.
-Write 신현림의<굿모닝 레터>中 '사랑하는 사람, 떠나간 사람'
- Picture Ball-Saa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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